“재판 과정에서도 회사 측 증인의 위증과 이재학 PD에게 유리한 진술을 해준 이들에 대한 진술번복 압박, 자료 제출 거부와 진실 왜곡 등이 이재학 PD에게 지속적인 고통으로 다가왔다. (…) 이재학 PD의 죽음의 원인은 (청주방송이) 부당해고를 하고 소송 과정에서 진실을 왜곡하는 등 위법·부당한 행태로 일관하여 결국 이재학 PD를 패소에 이르게 한 것에 있다.”CJB청주방송 고 이재학 PD 사망사건 진상조사위원회(진상조사위)는 청주방송과 부당해고로 다투다 숨진 이재학 PD의 사망 원인을 이같이 결론 내렸다. 청주방송이 이재학 PD와
TJB대전방송에서 파견으로 4년 일하다 기간제로 전환된 뒤 계약이 일방 해지된 MD가 대법원에서 부당해고를 사실상 인정받았다. 방송사 MD가 부당해고 다툼으로 대법원에 가 승소한 첫 사례이자, 대법원이 파견노동자 직접고용 의무를 진 사업주에 대해 ‘기간의 정함이 없는 고용계약’을 맺어야 한다고 명시한 첫 판결이다.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지난달 27일 대전방송 MD(master director) 최아무개씨가 방송사를 상대로 낸 해고무효확인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대전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최씨
검찰이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와 백승우 채널A 기자의 강요미수 등 혐의 무죄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2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이 전 기자와 백 기자의 1심 판결에 대한 항소장을 제출했다. 검찰은 “판결문을 분석하고 수사팀 의견 등을 종합 검토한 결과 쟁점이 되는 법리와 사실 관계에 대한 항소심 판단을 받아봄이 상당하다고 판단돼 항소를 제기했다”고 밝혔다.지난 1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부장판사 홍창우)은 강요미수 등의 혐의를 받는 이동재 채널A 전 기자와 백승우 채널A 기자 모두에게 1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MBC가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드라마PD를 해고했다. MBC는 1일 사내망에 드라마본부 소속의 부장급 PD A씨에 대한 해고 결정을 공고했다.A씨는 올해 상반기 성추행 의혹이 알려지면서 진행 중이던 드라마 연출 업무에서 배제된 바 있다. MBC는 이후 내부 조사를 거쳐 인사위원회를 열고 A씨에 대한 해고를 결정했다.MBC 사규에 따라 A씨는 징계 공지일로부터 일주일 안에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 해당 기간 내에 재심 청구가 이뤄지지 않으면 A씨에 대한 해고가 확정된다. 현재까지 A씨는 재심 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자신에 대한 해고가 부당하며 MBC를 상대로 해고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한 박상후 전 MBC 전국부장이 상고심에서도 패소했다. 그는 1~3심 모두 MBC에 패소했다.대법원 민사1부는 지난달 25일 박 전 부장 상고를 심리불속행으로 기각했다. 심리불속행 기각은 원심이 헌법에 반하거나 법령을 잘못 해석한 경우가 아니고, 기존 대법원 판례와 상반되지 않으면 사건 자체를 심리하지 않고 상고를 기각하는 것이다.MBC는 지난 2018년 6월 박 전 부장을 해고하며 “(박상후는)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사고 현장에 급파된 서울 MBC와 목포
자신에 대한 해고가 부당하며 MBC를 상대로 해고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한 박상후 전 MBC 전국부장이 항소심에서도 패소했다.서울고법 민사15부(이숙연 서삼희 양시훈 부장판사)는 지난달 23일 박 전 부장 항소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원고(박상후)는 각종 사고 현장 취재와 보도를 책임지는 실무 책임자로서 MBC 내부에서 영향력이 적지 않은 점 등에 비춰볼 때 높은 도덕성과 책임 의식이 요구되는 사정이 충분히 고려돼야 한다”고 밝혔다.박 전 부장은 MBC의 해고 조치가 “징계 사유가 인정되지 않을 뿐더러 징계 재량을 일탈·남용해 무효”라
채널A 기자들이 이동재 전 채널A 기자를 위한 탄원서를 받고 있다. 이 전 기자는 6일 3차 공판 이후 재판부에 보석 허가 신청서를 낼 예정이다.김의태 채널A 노조위원장은 지난달 24일 기자협회에 탄원서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기자 선후배들께 부탁이 있어 글을 올린다. 이동재 기자가 현재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재판부에 낼 탄원서를 받고 있다. 탄원서는 개인 자격, 이동재의 선배로서 받고 있다”고 공지했다. 탄원서는 광화문 사옥 채널A 노동조합 사무실에서 받고 있다.이 전 기자의 법률대리인인 주진우 변호사
한동훈 검사장과의 친분을 내세워 취재원을 협박 취재해 취재윤리 위반 등 문제로 해고된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사측을 상대로 해고무효확인 소송을 진행한다.이 전 기자는 지난 6월25일 해고됐다. 채널A는 이날 오후 인사위원회를 열고 당시 검언유착 의혹을 받던 이 전 기자를 해고했다. 이 전 기자의 상사인 배혜림 채널A 법조팀장은 6개월 정직, 홍성규 사회부장은 3개월 정직, 이 전 기자와 함께 취재했던 후배 백승우 기자는 견책 징계를 받았다.오는 25일은 이 전 기자가 해고된 지 3개월 되는 날이다. 통상 민사소송 전에 진행되는 노
1988년 11월 언론노련으로 출발한 언론노조가 창립 31주년을 맞았다. 언론노동운동사엔 동아일보와 한국일보 두 라이벌이 있다. 고(故) 성유보 민언련 이사장은 “‘동아투위’는 사실 노조를 만들려다가 실패한 사례”라고 했다. 언론역사에 1974년은 ‘74노조’ 시대다. 동아와 한국일보 기자들은 그해 3월과 12월 노조를 결성했다. 동아일보 기자들은 그해 3월7일 출판노련 동아일보지부를 결성했다. 회사는 다음날 회사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조학래 지부장과 11명 모든 노조 간부를 해고했다. 한국일보 기자들도 그해 12월10일 노조를 결성
사내 블랙리스트 작성 개입 이유로 지난해 MBC에서 해고된 최대현 아나운서가 21일 오전 해고무효확인 소송에서 패소했다.서울서부지법 제11민사부(부장판사 이종민)는 이날 “원고의 청구를 모두 기각한다. 소송비용은 원고가 부담한다”고 판결했다. MBC는 지난해 5월 △아나운서 블랙리스트 작성 및 보고 △시차 근무 유용 △선거 공정성 의무 위반(앵커 멘트에서 특정 정당에 유리한 발언) 등 사유로 최 아나운서를 해고했다. 블랙리스트 사건의 경우 최 아나운서 등이 MBC 동료 직원 성향을 ‘강성’, ‘약강성’, ‘친회사적’과 같이 등급 분
MBC가 부당해고로 다투고 있는 아나운서들의 근로자 지위를 인정한 법원 가처분 결정에 이의를 제기했다.MBC는 지난 16일 서울서부지법에 지난 5월 인용된 MBC 계약직 아나운서들 근로자 지위 보전 가처분에 불복한다는 이의 신청서를 냈다. 해고무효확인 소송 판결 전까진 원고 아나운서 10명을 MBC 소속 근로자로 정한다는 법원 결정이 취소돼야 한다는 취지다.이들 원고는 MBC 16·17학번 아나운서들로, 최초 계약직으로 입사해 계약 만료와 함께 퇴사처리 됐으나 계약 갱신 기대권이 인정돼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중앙노동위원회 등에서 부당
지난 22일 서울서부지법은 박상후 전 MBC 전국부장이 제기한 해고무효확인 소송을 기각했다. 박 전 부장을 해고한 MBC 인사 조치가 정당하다는 것이다. 지난해 6월 해고된 박 전 부장은 “징계 사유가 인정되지 않을 뿐더러 징계 재량을 일탈·남용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판결문을 보면 2014년 세월호 침몰사고 국면에서 박 전 부장이 ‘보도 참사’에 어떤 책임이 있는지 확인된다. MBC는 해고 사유 가운데 하나로 “(박상후는)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사고 현장에 급파된 서울 MBC와 목포 MBC 기자들을
삼성전자 서초사옥이 위치한 서울 서초동 강남역사거리. 김용희씨(60)는 이곳 25m 상공 CCTV철탑에 39일째 올라 있다. 그는 정년 이전 원직복직을 요구하며 단식농성 8일째인 10일, 고공농성에 들어갔다. 그리고 지난 10일 이곳에서 정년을 맞았다.가로세로 폭이 각각 130cm. 다리도 뻗을 수 없는 공간이니 ‘얹혀 있다’는 표현이 맞다. 단식으로 불거진 뼈를 보호하기 위해 철탑 기둥을 중심으로 바닥에 얇은 스폰지 장판을 덧댔다. ‘삼성해복투(삼성 해고자 복직투쟁위원회)’라 적힌 현수막과 비닐로 철탑 위와 옆을 덮
지난해 방송스태프 노조가 설립되는 등 비정규직 처우 개선 움직임이 급물살을 탔지만 방송사는 침묵했다. 노조가 설립됐고 고용노동부가 “스태프도 노동자”라 처음 밝혔고, ‘하루 20시간’ 장시간 노동을 시킨 드라마 제작 현장이 꾸준히 고발됐으나 방송사들은 리포트를 만들지 않았다. 미디어오늘이 2017년부터 지금까지 방송스태프 노동조건 및 사건·사고 방송 보도(1분 이상 분량 리포트)를 6개 이슈 별로 조사한 결과 KBS·SBS 및 종합편성채널 4사는 보도를 1건도 내지 않았다. YTN은 11건으로 가장 많았고 MBC는 2건으로 다...
삼성전자 직업병 문제가 가시화되기 전 산재 불승인 됐던 직업병 의심 피해자가 “9년 전 잘못된 결정을 바로 잡아달라”며 근로복지공단에 산재 신청서를 다시 제출했다. 지난 9년간 논란이 확대되면서 밝혀진 과학적·법리적 지식을 반영하면 산재로 인정받을 수밖에 없다는 취지다. 2005년 뇌종양 확진을 받고 13년 간 산재 인정 싸움을 해온 한혜경씨(40)는 지난 10월16일 근로복지공단 수원지사에 요양급여 신청서를 재접수했다. 2009년 3월 평택지사에 최초 산재 신청을 한지 9년 만이다. 2009년은 백혈병 등 삼성전자 반도체·L...
MBC 언론인들을 근거 없이 해고한 증거로 꼽히는 ‘MBC 녹취록’ 주인공인 백종문 MBC 전 미래전략본부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한 배경으로 검찰의 무혐의 처분(처분검사 김도균)이 꼽히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김환균)은 지난해 3월 백 부사장을 방송법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로 서울 서부지검에 고발했으나 검찰은 지난해 12월30일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미디어오늘 확보한 불기소처분 이유서를 보면, 검찰이 백 부사장에게 면죄부를 부여한 정황이 여실히 드러난다. 검찰은 “정당한 파업에 참가했...
법원이 김태식 연합뉴스의 해고가 “정당한 이유가 없어 무효”라고 판단했다. 연합뉴스는 지난해 11월 노동조합 활동 경력이 있는 김 기자가 징계를 받아들이지 않자 해고했는데 ‘괘씸죄’가 적용됐다는 논란이 일었다. 서울중앙지법 제41부(부장판사 권혁중)는 지난 8일 김 기자가 연합뉴스를 상대로 낸 해고무효확인 소송에서 김 기자의 손을 들어주었다. 재판부는 “해고가 사회통념상 현저하게 타당성을 잃은 사용자의 재량권 남용”이라며 “정당한 이유가 없어 무효”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김 기자가 1993년 입사한 이래 재직 중 단 한 차...
MBC 사측의 ‘성명서 정치’가 다시 시작됐다. 지난 13일 권성민 MBC PD가 대법원으로부터 해고무효 확정판결을 받은 후 한동안 입장을 내지 않던 MBC가 24일 권 PD에 대해 감정적으로 비난하는 성명을 시작으로 노동조합과 비판 언론에 대해 허위 사실을 적시하며 ‘노조 혐오’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MBC 사측은 23일 복직한 권성민 PD의 출근길에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와 PD협회 등이 복직 환영 행사를 연 것에 대해 “현수막을 걸어놓고 언론노조의 선배, 동료들과 함께 박수를 치며 개선장군이나 되는 것처럼 사옥에 진입하...
지난 2012년 국민일보 노조 파업 이후 해고된 황일송 기자가 대법원으로부터 해고무효 최종판결을 받아 복직한지 이틀 만에 사표를 냈다. 황일송 기자는 국민일보에 사표를 낸 6일 오후, 해직 이후 일해온 ‘뉴스타파’로 복귀했다. 지난 23일 대법원으로부터 해고무표 최종판결을 받은 후, 국민일보는 1월5일 복직결정을 내렸다. 당시 황일송
지난 2012년 국민일보 노조 파업 이후 해고된 황일송 기자에 대해 대법원이 해고가 무효라는 원심을 확정했다. 대법원 선고는 지난 5월30일 1심 선고 이후 19개월 만이다. 대법원 민사1부는 지난 23일 열린 해고무효확인 소송 상고심 선고에서 심리 불속행기각 결정을 내렸다. 심리 불속행기각이란 상고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되는 사건은 더 이상 심리하지 않는